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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은 건졌지만…터키서 노동 강요받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입력 2015-09-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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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은 건졌지만…터키서 노동 강요받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목숨은 건졌지만…터키서 노동 강요받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목숨은 건졌지만…터키서 노동 강요받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난민 12만 명을 수용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터키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미국 지상파 방송 CBS가 보도했다.

CBS는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모두 시리아 난민이 일하는 작업장에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난민 아동의 노동 착취 실태를 보도했다.

이스탄불 시내의 지하에 위치한 방직 공장에는 거의 전 직원이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었다. 그 중에는 10살 짜리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전쟁을 피해 터키로 온 한 소년은 "지금 배럴폭탄(barrel bomb)과 테러리스트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으나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고 CBS는 보도했다.

시리아의 악몽과 같은 내전은 수백만의 사람들을 고향 밖으로 내몰고 있다. 이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의 시리아인이 국경을 가로질러 터키로 피신했다.

그러나 가난은 많은 난민 가족들이 아이들을 일터에 보내도록 강요하고 있다. 어린 아들과 딸들이 생계비를 버는 가장이 된 것이다.

이스탄불 현지 공장에서 일하는 후세인 오마르는 가까운 이웃이 내전으로 폭격을 받자 지난해 시리아를 탈출했다.

올해 10살인 후세인은 하루에 12시간 일하면서 야채를 판매한다. 가끔 주 6일 간 야채를 팔기도 한다.

후세인은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기 전 단 1년만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글을 어떻게 읽고 쓰는지를 모른다"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리아의 내전이 격렬하게 지속되는 한 후세인이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는 것은 희박하다고 CBS는 전했다. 후세인의 주당 임금은 25달러로 아홉 식구가 먹을 빵을 구입하는데 주로 쓰는 편이다.

CBS는 후세인이 일하는 마켓에 몰래카메라로 잠입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저임금을 위해 오랜 시간 고생하는 어린 소년의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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