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8일)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이른바 '빅 5'로 불리는 또다른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도 환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의 또다른 진원지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추가된 환자 8명 중 2명은 모두 6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지난 달 26일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보안 요원이 감염됐습니다.
6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했을 때 이동을 돕는 과정에서 접촉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병원입니다.
이어 또 다른 전국구 대형 병원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역시 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머물던 사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도 또 다른 환자 3명이 14번 환자에게 노출돼 감염됐습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만 감염자가 총 3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일단 삼성서울병원의 2차 유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 왕래가 많은 대형 병원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곳을 통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이미 숨진 6번 환자가 거쳐간 대형병원에서 접촉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면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