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첫 사과입니다. 집 문제 때문에 낙심한 국민에게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공급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 5년 차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빼앗긴 일상을 회복하자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시작될 백신 접종과 관련해 무료 접종을 약속했습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위험군이나 의료진 같은 '우선 접종자' 외에 일반 접종자도 접종비를 내지 않아도 되게 하겠단 겁니다.
이에 따라 백신 확보비용 외에 접종에 드는 비용 2조여 원이 더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26분 분량의 신년사에서 눈길을 끈 또 한 가지는 부동산 정책 언급입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사실상의 사과를 한 데다,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정책기조의 변화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놓고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공급대책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