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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피해학교 133곳 중 21곳 수질검사서 적합 판정

입력 2019-06-11 16:29 수정 2019-06-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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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피해학교 133곳 중 21곳 수질검사서 적합 판정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피해 학교 가운데 일부가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정상적인 급식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중구 영종도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21곳이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를 최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는 학교 수돗물을 맨눈으로 검사해 맑은 물인지를 확인한 뒤 다시 2차 수질검사를 한 결과다.

시교육청과 인천시는 빠른 급식 재개를 위해 이달 5일부터 적수 피해학교에 대한 수질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적수 피해를 본 서구와 영종도의 다른 학교들도 각각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 수돗물이 적합 판정을 받았더라도 사태가 완전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급식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적수 피해학교는 초·중·고교와 공·사립 유치원 등 133곳으로 전날보다 9곳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08곳으로 영종도 25곳보다 4배 이상 많다.

이들 학교는 적수가 발생한 뒤인 이달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수 피해학교 가운데 생수를 이용해 급식 중인 곳은 55곳이며 8곳은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체 급식이나 외부 위탁 급식 등으로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은 대체 급식이 원래 급식보다 영양 면에서 부실할 수 있다고 보고 학교 급식이 정상화될 때까지 피해학교 학생 1명당 급식비 2천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일부 학교의 수질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나와도 같은 피해지역에 속하는 만큼 모든 학교의 수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상 급식을 하기가 어렵다"며 "사태가 전체적으로 안정화돼야 수돗물로 자체 조리한 급식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침전물 탈락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과 수질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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