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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김연아 '깜짝 연설'

입력 2017-11-14 19:31

[임 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아세안식 악수'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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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반장의 정상외교 인사이드] '아세안식 악수'는 어려워?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휴전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됐습니다. 깜짝 연설에 나선 김연아 선수는 북한 피겨 선수단의 출전을 희망한다며 호소력있게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늘(14일) 폐막하는 아세안 정상회의 소식과 함께 이런 휴전결의안 채택 상황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 정상외교 인사이드 >

'악수…해도 괜찮아!'

제31차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 / 필리핀 마닐라

각국 정상들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세안식 악수'

나만의 악수법 ①

나만의 악수법 ②

문재인 대통령은 수월하게 통과!

유별난 악수로 악명이 높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저렇게 쩔쩔맸습니다. 얼굴 표정이 일그러진 사진도 화제가 됐습니다. 사진 기자가 참 절묘하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늘 막을 내립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내일 귀국합니다. 오늘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도 만났습니다.

동남아 순방에서 가장 큰 수확은 중국 서열 1, 2위와 잇따라 만나서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본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어제 중국의 경제분야를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확실히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게 감지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 :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피어야 진정한 봄이다'라는 글을 봤습니다.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이 한·중 간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이 발언하자 리커창 총리는 봄에 강물이 따스해지는 것은 '오리'가 먼저 안다는 뜻의 중국 시 구절을 읊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조속히 정상궤도"로 올려놓자고 말했습니다.

어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바둑'을 화제로 덕담을 나눴는데요.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자 문 대통령은 바둑 애호가인 리 총리에게 최근 노영민, 추궈홍 한중 대사와 중국의 창하오 9단, 이창호 9단이 서로 짝을 이뤄서 바둑 대결을 펼쳤던 걸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기록을 담은 책의 추천사를 직접 썼던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동남아 순방에서 역시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공을 들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아세안 기업투자서밋 연설 : 성화 봉송 로봇, 자율주행 버스, 5세대 이동통신, 지상파 초고화질 방송 등 최첨단 ICT 기술도 선보일 것입니다. 한국의 평창을 찾아주십시오.]

유엔에서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사실상 이견이 없어서 표결없는 '전원동의' 형식으로 채택된 겁니다. 이런 휴전결의안은 93년 이후 2년마다 하계, 동계올림픽 시기에 있어왔는데, 북핵 위기 속에 결의안이 갖게되는 상징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했고 이어서 홍보대사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추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4분간 영어 연설이 이어졌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김연아/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출처 : KTV) : 저는 이 올림픽 게임의 정신을 아주 굳건히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스포츠의 가능성과 힘을 보여줍니다. 제가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올림픽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을 보며 (스포츠의) 정신과 힘을 처음 느꼈습니다. 오늘 저는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A/72/L5)이 채택되는 것을 보면서 이 힘을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자신이 선수시절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북한 선수들이 꼭 경기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겨스케이팅 페어종목의 염대옥, 김주식 조가 출전권을 확보했다는 걸 거론했는데요.

북한 피겨 선수들이 실제 출전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JTBC '아침앤' : 하지만 지난달부터 피겨 그랑프리를 포함한 각종 국제 대회에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어서, 북한의 올림픽 출전 의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희범 위원장은 "내년 2월 초까지도 북한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단일창구인 IOC를 통해 북한이 반드시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 역시 오늘 성명을 내고 "북한이 조속히 평창올림픽 참가를 확정 짓고 평화올림픽 개최 문제를 논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인 참가 촉구와 피겨여왕 김연아의 호소까지 나왔는데, 북한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평창올림픽 휴전결의 채택…김연아 깜짝 연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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