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에는 식품 원료로 승인을 받았고, 치료제로도 주목받는 곤충이 굼벵이인데요. 제주에서 대량 생산이 될 예정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층층이 쌓인 플라스틱 상자를 열자 작고 흰 곤충이 꿈틀댑니다.
공식 명칭은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 꽃벵이로도 불리는 '굼벵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말 굼벵이를 식품원료로 승인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제주도는 이 굼벵이를 미래의 먹거리 중 하나로 대량 생산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난관이 있었습니다.
[최영만/곤충 사육 농민 : 자연에서 나오는 굼벵이는 환경오염으로 농약이 검출되고 중금속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중금속 없는 깨끗한 굼벵이 생산을 위해 톱밥과 감귤껍질을 활용한 사육장을 만들었습니다.
또 대량생산을 위해 아파트식 사육장을 만들고 이상적인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유충 생산을 기존보다 3배까지 늘렸습니다.
과거 민간요법이나 한약 재료로 사용되던 굼벵이는 최근에는 식품원료 외에 양약 원료로도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상호/제주도 곤충산업협회 회장 : 저희 생산농가에서는 이런 것들과 식품을 같이 병행하면 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농업법인의 대량 수매도 확정돼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유통에도 체계가 잡힐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