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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삐라' 풍향까지 보더니…북한의 '태도 변화' 왜?

입력 2020-06-24 20:12 수정 2020-06-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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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태도를 바꾼 건 우리 정부 입장에선 일단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제(23일)까지만 해도 스무대가 넘는 확성기를 설치했던 북한이 갑자기 이렇게 나온 이유는 꼼꼼하게 짚어볼 문제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은 걸 시작으로 지난 20일간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까지 밝혔다가 돌연 전략을 바꾼 건 일단 우리 정부가 그동안 태도와 달리 대북 전단 살포에 엄정하게 대처한 게 영향을 준 거란 분석입니다.

또 한반도 긴장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도 북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항공모함 2척을 한반도가 포함된 7함대 작전구역에 전진 배치했습니다.

미 공군의 대표적인 핵전략자산인 B-52 폭격기도 한반도 주변을 비행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자산이 한반도 인근에 나타나면 북한 군도 대응훈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보류 메시지는 대화 국면과도 연결돼 있다는 해석입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조건만 맞으면 굳이 상황을 악화시킬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이번에 북한의 조치는 일단 대남 조치를 보면서 다음 조치로 넘어가기 위한 하나의 숨고르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강경 조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온건 조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으면서 뚜렷한 역할 분담도 보여주려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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