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내 환자들이 예상보다 상당히 빨리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각 나라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중국과 닿아 있는 교통편들을 통제하고, 공항의 검역을 강화하고, 전세기로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데려오고 있습니다.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는 입장의 세계보건기구 WHO, 지금 사무총장이 중국에 가 있는데요.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들을 중국에 보내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이 소식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태훈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서 한 얘기들이죠?
[기자]
네, WHO 사무총장 등 대표단은 어제(28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났습니다.
우한의 봉쇄 조치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 전염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정보 공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 자리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보내기로 하는 합의도 이뤄졌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정보도 공유했고, WHO는 이에 대해 중국 측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WHO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WHO는 28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4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중국 본토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안 하겠다는 홍콩, 또 검역 대상 공항을 크게 늘린 미국. 각국 소식도 앞서 전해드렸는데 러시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유럽에서도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데려오는 대책이 나왔네요?
[기자]
네, 중국의 대표적인 우호국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도 자국민 보호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자국 관광객들을 귀국시키기로 여행사들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전세기도 보낼 예정입니다.
여행사를 통해 중국에 간 러시아 관광객은 560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중국 하이난섬에 머물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중국 우한에서 유럽연합 시민들을 귀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대의 항공기가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첫 번째 항공기는 250여 명의 프랑스 시민을 태우게 되고, 두 번째 항공기는 그외 다른 국가의 유럽연합 시민 100여 명을 이송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