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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늘 박정희 탄생 100주년…서울·구미서 행사

입력 2017-11-14 18:46 수정 2017-11-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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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1917년 11월 14일생이니까, 딱 100년이 되는 거죠. 고향인 경북 구미 생가에서는 숭모제가 열렸고, 박정희 역사자료관 기공식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이를 반대하는 진보단체들의 집회도 있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는 크게 서울과 경북 구미에서 진행됐습니다. 먼저 서울로 가보죠. 오늘 같은 날은 가족들이 중심이 되는 게 보통이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옥중에 있고, 박지만 EG회장은 혼자 일찍 조용히 참배를 하고 간 탓에, 박근령 씨와 남편 신동욱 씨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아침 일찍 중구 신당동 자택. 옛날에 박 전 대통령이 가족이 살던 집이죠. 신당동 자택을 먼저 찾은 뒤에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됐는데, 경찰 추산 약 800여 명의 인원이 몰렸습니다. 참석자들 상당수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왔다고 하는데, 아마도 상당수 대한애국당 당원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또 오늘 날이 날이니만큼 새마을깃발도 눈에 띄더군요. 박근령 씨, 아버지를 재평가해달라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박근령/전 육영재단 이사장 : 우리 세종대왕께서는 32년이라고 하는 장기집권 동안에 백성들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신 상태에서 그렇게 붕어하셨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희 아버지 시대를 평가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 이제 경북 구미로 가보죠. 구미에서는 이미 지난 11일, 토요일부터 '100돌 기념 주간'이라고 명명해서 연일 행사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 가는 행사로는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체험'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부터 모교였던 구미초등학교까지, 6.5km를 걷는 행사였죠. 이 행사에 참여한 구미 모 초등학교 5학년 신모 군의 감상평 한번 들어보시죠.

[박정희 전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체험 (자료출처 중앙일보 / 음성대역) : 저도 대통령이 꿈이라서 이 행사에 왔어요. 박정희 대통령이 2시간 정도 걸리는 등굣길을 매일 아침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했어요. 헤헤.]

오늘은 오전 9시 30분 생가에서 진행한 숭모제를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숨가쁘게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숭모제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금관조복을 입고 숭모제례를 거행 했습니다. 남유진 구미시장, 과거 박 전 대통령을 '반은 사람, 반은 신' 이른바 반인반신이라 칭했던 분이죠. 오늘 100주년 기념식에서 느닷없이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남유진/구미시장 : 박정희 대통령이 이루셨던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내년 지방선거 때 경북지사 나가신다는 얘기였습니다. 오늘 100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생가 옆터에 짓는 '박정희 역사자료관' 기공식이었는데요. 200억 원을 들여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자료관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짓는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유품 5700여 점이 전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역사자료관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을 출동시켰는데요, 서로 고성을 주고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잠깐 보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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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역사자료관 기공식 / 14일

"못된 저 빨갱이 무리들 다 끌어내세요" "야 이 XX야" "이것들이 저리 나가 인마" "이XX 마 확!"

인간 벽으로 찬·반 측 갈라놓는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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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은 < "검찰, 이우현 의원 '1억 수수 의혹 수사" > 입니다.

오늘자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불법자금 1억 원을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는 겁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인테리어업체 대표 안모 씨가 이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적은 메모를 검찰이 확보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의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고 있습니다. "딸 결혼자금이 필요해서 7000만 원을 빌리긴 했는데, 차용증도 써주고, 그마저도 다 갚아서 영수증까지 받아놨다"는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근 들어 이우현 의원님 주변에서 자꾸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한 달 전에 한 번 소개해드리지 않았습니까. 2년 전인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때, 이우현 의원님이 부실경영 의혹을 받고 있는 한 벤처기업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동료의원을 통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이죠. 마침 또 그 벤처기업에는 당시 이 의원님 친아들이 월 200만 원씩 월급 받는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말이죠.

네? 기억이 잘 안나신다고요? 제가 그때 문자메시지까지 소개해드렸었는데… 그 있잖습니까. 그 벤처기업 대표가 "형님, 도와주십시오" 하니까, "무슨 일 있으면 형한테 미리 연락해!"했던 그거 말입니다.

그래도 이우현 의원이 누군지 모르시겠다고요? 아, 이거 정말 큰일났네. 그럼 이 얘기 들으시면 '아! 그 분!'하고 무릎을 탁 치실 겁니다. 이렇게요.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4월 7일) : 어떻게 6·25 때 나라를 지킨 유해는 발굴 안 하고, 어떻게 (세월호 실종자) 9명의 시신을 1000억 원 넘게 들여서 합니까?]

이제는 기억나시죠? 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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