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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7시쯤 목포신항으로 이동…'세월호가 온다'

입력 2017-03-30 20:49 수정 2017-03-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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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내일(31일) 오전 7시면 세월호가 목포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시간과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맞닿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은 마지막 이동 준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 현장에 나가 있는 현장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선화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지난번에 나가 있던 곳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500m 떨어진 곳 맞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제 뒤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운반선과 그 옆으로 크레인이 있는 작업선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저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해역에서 500m 떨어진 곳에 나와 있습니다.

출항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야간작업을 진행하는 인양업체 직원들 움직임도 분주해 보입니다.

[앵커]

어제 기상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한때 인양 작업이 중단됐었잖아요. 이선화 기자 모습을 보니 바람은 강한 것 같지 않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인양 작업이 계속되는 해역 파도가 최고 2m까지 일면서 작업이 한때 중단됐는데요.

기상 상황이 다시 좋아지면서 오늘 아침 8시 50분에 작업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지금 이곳 해역은 파도도 높지 않고 바람도 세지 않아 앞으로 남은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선화 기자가 타고 있는 배도 지난번보다 훨씬 덜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오늘은 작업에 진척이 있었나요,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파도가 세지 않아 배 흔들림도 차분한 편인데요.

남은 작업은 두 가지입니다. 부양을 위해 운반선 선미에 달아뒀던 날개탑을 제거하고, 세월호를 반잠수식 운반선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작업인데요.

우선 날개탑의 경우 총 4개 중 3개를 제거한 상태고, 고박작업의 경우에는 용접을 해야 하는 곳이 모두 50곳인데, 현재 44곳이 완료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밤 남은 작업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내일 아침 7시쯤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선체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현장 조사를 다녀오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쯤 해역을 둘러보고 세월호가 실린 운반선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와 첫 대면한 건데요. 세월호를 가까이에서 본 조사위원들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다음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에 관한 최종안을 확정하고 가족들과 다시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월호가 내일 자력은 아니지만 마지막 항해에 나서게 되면, 3년간 팽목항에서 기다리던 미수습자 가족들도 같이 그곳을 떠나게 되나요?

[기자]

일부 미수습자 가족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세월호가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8시간 동안 따라갈 예정이고요, 나머지 가족은 차를 타고 목포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세월호가 이동할 거라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선화 기자는 지금 그 배로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움직이게 됩니까? 내일 아침에?

[기자]

네,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움직이는 배는 해양수산부에서 기자단과 함께 움직일 예정이고요. 저는 목포로 따로 차를 타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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