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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서 일터지면 골든타임 놓친다…군의관 태부족

입력 2014-06-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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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와 그제 이 자리에 이번 사건으로 숨진 고 이범한 상병의 외삼촌인 노봉국씨가 나오셨습니다. 군의관 출신의 재미 치과의사인 노봉국씨는 총상 직후 응급조치만 제대로 됐어도 조카가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신 바 있습니다. 국방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는 했습니다만, 저희들이 먼저 좀 취재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최전방에는 생사의 기로에서 이른바 골든타임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태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6개 소대에 의무병 1명 정도 배치되는데요. 의무병은 속성으로 응급처치를 배워 실전 상황에선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데다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도 너무나 오래걸렸습니다.

정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전방의 고립된 섬, GOP부대에 투입된 의무병은 6개 소대에 1명꼴.

험준한 전방의 특성상 소대간 이동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높습니다.

의무병은 생물학·생화학 관련 학과 출신들을 뽑아 응급처치 후송업무를 익히게 한 뒤 GOP부대 등에 파견합니다.

총상에 대비해 속성으로 지혈 교육도 받습니다.

[후방 의무병 출신 : 지혈만 배우지는 않고 응급처치라는 과목 하에 있는 거라서 커리큘럼 중간에 지혈을 배우고 합치면 하루면 할 수 있는 정도….]

그렇다면 이번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의무병이 있었다면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자를 구할 수 있었을까.

[GOP 의무병 출신 : 의무병이 있었어도 지혈은 잘 안 됐을 겁니다. 실습 한 번 해보고 어떻게 지혈을 해요.]

간단한 외과 시술을 할 수 있는 군의관은 대대에 1명꼴이라 최전방에서 사고가 나면 2시간 넘게 달려와야 합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응급조치가 늦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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