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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까지?…경제대국 미국도 '생계형 절도' 몸살

입력 2012-08-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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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끊긴 새벽 3시, 수상한 남자가 침입하는 모습이 폐쇄회로 TV에 잡혔습니다.

절단기로 자물쇠를 뜯더니 철제상자를 엽니다.

도둑이 노린 건 식당에서 재활용을 위해 모아둔 폐식용유입니다.

폐식용유를 정제하면 트럭 등의 연료로 쓸 수 있는 바이오디젤이 되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팔려는 겁니다

[케빈 밀러/레드 루스터 식당 주인 : 철제 상자를 하나 가득 채워주면 (폐식용유 수거회사에서) 150달러짜리 수표를 끊어줍니다.]

뉴욕시는 요즘 재활용을 위해 이렇게 모아놓은 종이상자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좀도둑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좀도둑들이 재활용품을 노리는 건 어차피 버리려고 내놓은 것이어서 죄의식을 덜 느끼는데다 적발돼도 처벌이 경미하기 때문입니다.

[론 버가미니/뉴욕시 환경단체 AEG 대표 : 폐지 도둑 때문에 시정부가 입는 피해가 일주일에 10만 달러(1억 1,430만 원)는 될 겁니다.]

알루미늄이나 유리 등 원자재가격이 오르자 캔이나 빈병 수거함을 뒤지는 좀도둑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재활용품 절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시당국도 선뜻 단속에 나서지 못합니다.

생계형 좀도둑에 철퇴를 가하는 건 지나치다는 여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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