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B, 이상은 계좌서 수십억 인출 지시…사저 공사비로"

입력 2018-02-21 07: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스의 설립 자금으로 쓰인 서울 도곡동 땅 매각 대금 가운데 수십억 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재건축비로 지출된 정황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진술을 토대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씨는 자신이 직접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다스 이상은 회장 명의의 통장에서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재건축 공사비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핵심 금고지기의 진술과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재산 관리 내용 등 물증을 토대로 검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다른 재산관리인 이영배씨가 구속 뒤 어떤 말들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앞까지 가 있는 상황입니다.

2월 21일 수요일 아침&, 심수미 기자가 첫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입니다.

퇴임을 앞둔 2012년, 내곡동 사저 이전을 추진하다가 부지 매입 과정 등에 문제가 생겨 수사를 받게 되자 원래 살던 집을 재건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공사비에 약 40억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이 이 전 대통령 큰 형인 다스 이상은 회장의 금융 계좌에서 충당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을 1995년 포스코에 판매한 뒤 다스 지분을 사고 남은 돈을 사저 재건축해 투입했다는 겁니다.

이 계좌를 관리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해 온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병모씨였습니다.

15일 구속된 이 씨는 검찰에서 "직접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공사비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좌주만 이상은씨였고 사실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였다는 겁니다.

또 이 씨가 수십억원을 출금하는 과정에서 오로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만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