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이완구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책값으로 500만원을 받았다는 정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20개월 동안 정관계 인사들의 출판기념회를 무려 백여차례 가까이 챙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불법 정치후원금이 건네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 입니다.
2014년 2월 한 달 동안 출판기념회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재오, 남경필, 박대동 의원 등 25번이나 됩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 있었던 서병수 부산시장 출판기념회 일정도 챙겼습니다.
2012년 충남 홍성에서 열린 이완구 총리의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성 전 회장이 500만원을 낸 정황이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2013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0개월 동안 성 전 회장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는 모두 97번 입니다.
한 주에 한 번 이상 챙긴 겁니다.
하루에 3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잃은 지난해 6월 이후에는 출판기념회 참석 일정이 뚝 끊깁니다.
출판기념회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찾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불법 후원금을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