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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가석방 가시화되나…김무성 "청와대에 전달할 생각 있어"

입력 2014-12-24 19:46

당내 분위기는 엇갈려…이완구 "당분간 힘들지 않겠느냐"
김재원 "협의한 적도 없고 정부에 요구할 생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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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분위기는 엇갈려…이완구 "당분간 힘들지 않겠느냐"
김재원 "협의한 적도 없고 정부에 요구할 생각도 없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인 가석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 같은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위기를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힘을 동원해 경기를 살리는 데,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며 "현재 형을 살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죄를 지어서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나오라는 게 아니고 살 만큼 산 사람들이 나와서 경제를 살리는 데 나서라는 차원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와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며 "사면이든 가석방이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청와대에 전달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기업인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조현아 문제와는 완전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김 대표 등의 주장은 기업인들에게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본격적 경제 살리기에 나서게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보여진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일반인도 일정 형기가 지나면 가석방 등을 검토하는 게 관행인데 기업인이라고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은 당장 대기업 편들기라는 여론 비판에 부담스러움을 느끼며 공개적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현아 임팩트가 강해 당분간 경제인 사면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전혀 그런 기류는 없다"면서 "각종 회의에 들어가면서 단 한번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개별 사면을 요청한 적도 없고 그런 취지로 협의한 적도 없고 그런 사면을 정부에 요구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석방을 한다고 해서 경제가 활성화될지 안될지 판단이 안 선다"고도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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