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택견·아리랑 소재 넌버벌 퍼포먼스, 10월 3일 부산서 첫 공연

입력 2014-09-28 18: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011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전통무예 택견과 2012년에 등재된 아리랑을 결합한 넌버벌 퍼포먼스(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로만 구성된 공연)가 작년 미국의 공연에 이어 현대적으로 다시 각색돼 10월 3일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선보인다. 프랑스와 벨기에 공연을 앞두고 '택견중흥운동 30주년 기념행사'를 맞이해 그 진원지인 부산에서 부산광역시 초청으로 첫 무대를 가지는 것.

공연 팀은 11월 10~20일까지 유럽에 머물며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첫 번째 공연(13일)을, 벨기에 브뤼셀(18일)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연달아 펼친다.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현대무용가 남정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교수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택견 4단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남 교수는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과 감각적인 안무로 전통 무예 택견을 현대적 공연예술로 재탄생시킨다.

무예와 노래가 화합하면서 국가대표 택견시범단 절세 택견 고수의 유연하고 육중한 위력이 무대 위에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의 산조와 병창, 춘천교대 신혜영 교수의 아리랑 구음과 거문고 연주, 오랜 연공을 쌓은 춤꾼의 춤사위, 익살과 교훈을 주는 사자춤 등이 서로 연결되고, 과거·현재·미래가 하나로 이어진다. 무예의 현란한 묘기와 위력, 심오한 정신세계, 해학이 엇갈리면서 공연 시간 70분 내내 관중을 사로잡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