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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인수' 현대차 뚝심 통했다…정몽구 숙원 이뤄

입력 2014-09-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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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현대자동차그룹이 결국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손에 넣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겪었던 양재사옥 공간 협소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고 글로벌 컨트롤 타워(GBC)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신의 한 수'다.

품질경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돌파하라는 특명을 잇따라 내려온 정몽구 회장의 숙원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한국전력은 18일 한전부지 매각 입찰에서 낙찰자로 현대차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입찰가 10조5500억원으로 최고가를 써내 삼성그룹을 제치고 삼성동 한전 부지를 손에 쥐었다.

당초 한전 부지 입찰을 앞두고 재계 1, 2위 그룹인 삼성과 현대차의 눈치싸움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동안 현대차가 공개적으로 한전부지에 대한 필요성을 절절하게 호소하며 인수를 향한 결의를 드러냈다. 반면 삼성은 입찰 마감 시한 직전까지도 쉬쉬하며 인수전 참가 여부에 대해 철저히 보안에 붙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현대차의 의지가 승리한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한전에서 입찰 공고를 낸 직후부터 한전 부지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그동안 내외부에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인수를 통해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와 임직원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서울에만 30개 계열사, 1만8000명 수준의 임직원을 두고 있지만 양재 사옥이 좁아서 업무에 애를 먹고 있다.

또 현대차는 한전 부지를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짓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포함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전 삼성동 부지는 총 면적 7만8342㎡, 축구장 12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강남권에서 찾기 힘든 초대형 부지다.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인수는 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일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인수전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현대차가 한전 부지에 짓고자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는 현대차 그룹의 향후 100년간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GBC가 완공되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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