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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옥상에 온실까지 마련…3천여 명분 대마 재배

입력 2014-03-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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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의 건물 옥상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거래해온 40대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3천여 명이 흡입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절단기로 옥상 철문의 자물쇠를 뜯어냅니다.

3중으로 된 철문을 모두 열고 들어가자, 붉은 조명이 켜진 온실이 나옵니다.

45살 이 모 씨가 대마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겁니다.

[신현서/서울지방경찰청 마약 수사 4팀장 : 옥탑에서 온실을 설치하고 캐나다에서 국제 택배로 대마 종자 20개를 밀수입해 이를 식재, 대마 18주를 재배하고….]

이 씨가 온실에서 키운 대마는 20여 그루로 3천여 명이 흡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씨는 최상품의 대마를 키우기 위해 온실에 기온과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구까지 설치했는데, 한 달 전기료만 130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 모 씨/대마초 구매자 : 인터넷을 통해서 만나고, 이야기 하다보니까 얘(대마 판매자)가 대마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샀어요.]

이 씨는 미국에서도 마약을 거래한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2008년에 추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밀수입되는 대마초를 팔아 오다,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직접 재배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의 공조를 통해 대마초 밀수입 등의 단속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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