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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꾸로 장마' …서울 등 수도권 강타

입력 2013-07-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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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꾸로 장마' …서울 등 수도권 강타

올해 첫 장마에 이어 중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거꾸로 장마'가 2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부천 52.5㎜, 인천 46.2㎜, 서울 41.0㎜의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전 현재 경기북부(경기서해안 포함)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중부와 경상도 일부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공급되는 따뜻한 수증기와 상층의 찬 공기가 만나 장마전선상에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선이 먼저 형성된 중부지방은 이날 아침부터 다음날 낮에, 남부지방은 남하하는 전선의 영향을 받아 다음날부터 모레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을 포함한 중북부지방은 3일 새벽부터 비가 점차 그치겠으며, 4일 새벽이나 아침까지 소강상태에 드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동해안 제외), 전라남북도, 경북북부내륙, 서해5도 70~120㎜ (많은 곳 중부, 전라남북도 150㎜ 이상), 경상남북도(경북북부내륙, 동해안 제외), 제주도산간 30~80㎜, 동해안, 제주도(산간 제외), 울릉도·독도 10~40㎜ 등이다.

이번 장마는 지난달 중순에 내린 올해 첫 장마와 닮은 부분이 있다.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형성돼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북쪽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점에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상층기압골에 의해 장마전선이 중부서해안에 걸쳐 활성화되면서 중부지방에 먼저 비를 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축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된 것도 거꾸로 장마를 내리게 한 요인이다. 특히 이번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천천히 수축해 장마가 일주일 가량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올해 첫 장마가 3일간 맛만 보여주고 사라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천천히 수축해 5일 또다시 북서쪽으로부터 접근하는 상층기압골에 의해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북상하겠다"며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수대 폭이 좁아 인근 지역도 강수량 지역 차이가 크겠다"며 "최신 기상 정보를 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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