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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취재파일] 노 대통령, 김정일에 저자세? '진짜 굴욕은…'

입력 2013-06-26 18:03 수정 2013-06-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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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발언록 공개 논란과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그 뒤에는 재밌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김필규 기자 : NLL문제! 이 문제가 정말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는 국회에서 결정해야 된다' 이렇게 말해서 국회에서 논의가 되는가 했는데 갑자기 국정원에서 2007년 남북 정상 회담 대화록을 공개했어요. 남재준 원장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도 들고…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이성대 기자 : 이건 좀 우스갯소리로 들은건데, 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무도 모르는 세가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남재준의 속마음까지 더해서 이제는 네가지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진 기자 :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했다, 안했다, 이건 지난 대선때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냥 발췌록을 봤을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필규 기자 : …'정말 비굴했구나', 아니면 '정말 NLL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강했구나' 발췌록만 봤을 때는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강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허진 기자 : 네. 그런데 전문을 보고나니깐,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에 대해서 굳이 고집하지 않았느냐, 하는 의미가 좀 나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NLL를 수호하는 것 보다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 협력을 해야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해를 경제를 협력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서해 평화협력지대에 대해 말했던건데…그게 자신의 이상이나, 중요한 대북정책에 대해 김정일 위원과 만나 대화했던 것 같아요.]

[이성대 기자 : 문제는 뭐냐면 이 경우는 김정일 위원과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사자니까 이야기해야죠. 그러나 문제는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과정들이 생략되었다는 것이죠. 또 이 문제 같은 경우에는 말할 때 '어' 다르고 '아' 다른 예민한 문제라 보수와 진보에게는 상당히 날카롭게 대립할 수 있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간과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필규 기자 : 오히려 현 청와대 출입기자가 노 전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고, 민주당 출입기자는 잘못했다고 하고 있고…]

[이성대 기자 : 과거 통일부 직원에게 들은 재밌는 얘기 하나가, 왜 이명박 전 정부의 최대 공약 중 하나가 4대강 사업이었잖아요. 쉽게 말해서 강바닥을 긁어내면 그것들을 어디다가 쌓아야 하는데, 그것을 어디에다 하느냐, 그런데 서해 평화협력지대에 공단이나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었거든요. 그래서 거기다 다 때려박겠다(?)는 그런 말을…]

[김필규 기자 : 그리고 또 문제는 대화록을 글로써만 본다는 점인데, 같은 문장이라도 이 문장을 어디다 갖다 붙이느냐에 따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갈라질 수 있는 문제거든요.]

[이성대 기자 : 그래서 우리가 전문을 봐야하는 것이고 더 정확하게는 원문을 봐야 되는 것인데, 국정원이 처음에 발췌록을 맨 처음 공개하면서 논란을 증폭시키지 않았습니까. 대표적인게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중 "보고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써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론이 '비굴했다', '굴종모드다' 그렇게 비난했지만 사실 전문을 보면 김계관 외무상이 6자 회담 관련된 사항을 중간에서 보고를 하니깐, "그 보고를 우리가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발췌록에서는 김계관의 말은 싹 드러냈거든요. 그러니깐 말 그대로 여기서 왜곡이 되는 것이죠.]

[임소라 기자 : '비굴했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과거 박철언 전 장관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방북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말한 내용입니다. 전 대통령이 친서에다가 김일성 주석을 칭찬하는 구절을 삽입하는게 어떻겠느냐 해서, "주석님께서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모든 충절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외를 표해 마지 않는다" 이런 문구를 넣어라, 라고 말했다네요.]

[허진 기자 : 전 좀 소름이 돋는데…이거 사실이에요?]

[이성대 기자 : 완전 전두환 전 대통령도 종북이네요.]

[허진 기자 : 당시 안기부 기준에서는 이건 이적 찬양 고무죄죠.]

[임소라 기자 : 그래서 박철언 전 장관이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 그래서 가감을 좀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요.]

[김필규 기자 : 이건 이성대 기자가 기사 아이디어를 낸 건데, 지금 '웃는 사람은 전두환이고, 우는 사람은 안철수다' 왜 그러냐면 지금 전두환 추징법도 아주 강하게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6월 임시회가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완전 싹 묻혔죠. 그래서 여야가 합의해서 하겠습니까? 그것도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고…]

[임소라 기자 : 남양유업법, 프랜차이즈 법도 지금 제대로 안되고 있죠.]

[김필규 기자 :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6월 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여야간의 극렬한 긴장관계 때문에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많이 멀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이성대 기자 : 제가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은 이제 케첩에나 맞아야 방송에 나올 수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 : 그런데 또 반대로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고비고비 큰 사건이 터질때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왔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공부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허진 기자 : 그런데 이런 부분도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시절에 각을 세울 때에는 캐스팅보트를 치는 사람이 바로 친박계의원들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안철수 의원이 한마디 한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법안 통과라던가 하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든요.]

[임소라 기자 : 신당을 빨리 만들어야겠네요.]

[허진 기자 : 그래서 세력화를 빨리 해야 말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이죠.]

[김필규 기자 : 이 정국이 너무 오래되면 국민들은 물론이고, 저희들도 피로하지 않습니까, 이제 곧 여름휴가철인데 말이죠. 앞으로 제 2라운드가 잘 전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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