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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안 주려고 '페이퍼컴퍼니' 만들었다"…법적 공방

입력 2019-12-09 21:03 수정 2019-12-09 23:06

프리드라이프 측 "현대의전은 자회사…법원 판결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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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측 "현대의전은 자회사…법원 판결 따르겠다"


[앵커]

프리드라이프에선 회사가 직원들의 퇴직금을 빼돌리려고 '페이퍼 컴퍼니'까지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와서 현재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노동자들은 장례식 현장에서 일하는 장례지도사들이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드라이프는 2015년 '현대의전'이라는 이름의 업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주장을 프리드라이프 전직 임원이 했습니다.

장례지도사들의 퇴직금, 약 30억 원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B씨/프리드라이프 전 임원 : 회사 입장에서는 금액이 상당히 크다 보니까. 30억 이상의, 200여 명. 퇴직금을 안 주기 위한 편법으로 노무 컨설팅 받으면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겁니다.]

장례지도사는 시신을 운구하고, 각종 물품을 조달하는 등, 장례 절차를 현장에서 도맡는 노동자들입니다.

[C씨/프리드라이프 전 장례지도사 : 모든 게 그대로이지만 법인만 바뀌었다는 통보만 받고 사인만 한 겁니다. 거기서 만약에 사인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그만두고 나와야 하는 상황…]

소속이 바뀐 뒤에도, 업무는 똑같았다고 말했습니다.

[D씨/프리드라이프 전 장례지도사 : 회원님이나 상주님한테 전화를 드리지 않습니까. 프리드라이프 팀장 OOO이라고 하지, 현대의전 OOO이라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건 프리드라이프였고요.]

결국 이들은 퇴직금을 돌려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이 진행 중입니다.

취재진은 '현대의전'의 서류상 주소지를 찾아가봤습니다.

다름 아닌 프리드라이프의 교육원이었습니다.

[옛날에 (프리드라이프) 센터였다가 지금 다 여의도로 이사 가고. 교육원은 안 한 지 꽤 됐어요.]

프리드라이프 측의 반론과 해명을 들어봤습니다.

"현대의전은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 자회사"이고,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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