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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나일론 홋줄' 특성 파악도 못 해…"눈으로 검사"

입력 2019-08-27 08:09

홋줄 사용기한 등도 파악하지 않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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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줄 사용기한 등도 파악하지 않고 사용


[앵커]

보신 것처럼 쉽게 늘어나는 나일론으로 돼있는 해군의 이 홋줄, 그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 기한도 없이 써온 정황도 나왔습니다. 홋줄 납품 검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이 국회에 제출한 국과수 검사 결과입니다.

사고 홋줄과 함께, 같은 나일론 재질의 새홋줄 7개의 강도를 비교 분석한 것입니다.

홋줄 8개 모두가 13~15% 가량 늘어나다 끊어졌습니다.

올해 1월에 개정된 해군 갑판 보수교육 중급반 교재에 있는 내용입니다.

교재에는 홋줄이 27% 늘어나면 위험하고, 30%가 늘어나면 끊어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병사들에게는 조사 결과보다 2배 넘게 늘어질 수 있다고 교육하는 것입니다.

해군은 "교재에는 나일론의 일반적인 특성을 적은 것일 뿐"이라면서도 "교재와 실험 수치의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 교재를 개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국과수 실험에 쓴 건 새 제품이지만 9개월간 창고에 보관해 강도가 약해졌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홋줄 사용 기한이나 횟수 제한은 없었습니다.

정비지침에는 눈으로 검사해서 불량하면 즉시 교체하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해군은 사고 이후에야 홋줄 사용기한을 1년으로 정하고, 안전 관리 기구도 만들었습니다.

[오세성/해군 중령 (서울공보팀장) : 홋줄 사고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8월 1일부로 해군안전단을 창설하여…]

납품되는 홋줄에 대한 검사 방법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무작위 검사가 아니라, 납품 업체가 정한 샘플 홋줄의 강도만 평가 하기 때문입니다.

검사 역시 납품업체 장비를 사용해 측정합니다.

해군은 납품 검사 방식까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자료출처 : 김병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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