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BMW, 'EGR 냉각기 결함'이라면서…원인 설명은 안 해

입력 2018-08-16 21:32 수정 2018-08-17 10:47

BMW 결함시정계획 보완 보고서 입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BMW 결함시정계획 보완 보고서 입수

[앵커]

BMW 차량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희 취재진이 BMW 측이 이달 초에 국토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BMW는 냉각기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꼽았지만, 정작 이 냉각기가 왜 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관련 부품 재질이 화재에 약한 플라스틱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결함시정계획 보완 보고서입니다.

지난달 25일 BMW에서 1차로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결함 원인 등을 자세하게 밝히라는 국토부의 추가 요청에 따라 보완한 것입니다.

BMW가 밝힌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에서 냉각기 역할을 하는 'EGR 쿨러' 결함입니다.

엔진 둘러싼게 바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입니다.

그리고 이 은색 부품이 EGR 쿨러입니다.

EGR 쿨러는 엔진에서 연소돼 나온 배기가스를 830도에서 150도 이하로 낮춥니다.

그런데 냉각수가 샐 경우 퇴적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배기가스 온도도 제대로 낮추지 못합니다.

EGR 내에 쌓인 퇴적물로 천공이 생길 수 있고,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가스가 이를 통해 새어나가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BMW가 추가로 낸 보고서에서 관련 부품 재질이 플라스틱이라는 점도 명시해, 화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EGR 냉각기 결함 원인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EGR 냉각기 자체가 내구성이 약한 것인지 아니면 이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의 문제인 것인지 기술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양한 결함 원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EGR 밸브 계통의 설계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EGR밸브가 먼저 작동하고 쿨러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뜨거운 공기가 흡기 다기관으로 들어가 불이 나는 것이고요.]

국토부도 BMW가 내놓은 보고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은폐 가능성 등을 조사 과정에서 밝혀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BMW 측에) 책임을 물릴 겁니다.]

오늘(16일) BMW 피해자 모임은 정부와 BMW를 못믿겠다며 리콜 대상 차량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보내 화재 원인을 분석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자료제공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상디자인 : 박성현·배장근)

관련기사

정부청사에 'BMW 주차 제한' 해프닝…밤사이 오락가락 "BMW 소프트웨어 조작 가능성 낮아…환경부 리콜 조사해야" 차량 단속 방법? 경찰도 '난감'…운행정지 실효성 있나 당정, 'BMW화재' 계기 징벌적 손배 강화·과징금 부과근거 추진 리콜 대상 BMW서 또 불…경찰, 피해 차주 불러 조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