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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하게 해달라"…KTX 해고 승무원들 청와대 앞 호소

입력 2018-06-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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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판사회의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5일)은 외부인들도 참석하는 사법발전위원회 회의에 김명수 대법원장도 나와서 의견을 들을 예정인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거래 의혹이 일고 있는 재판 당사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호소를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차미선/전 KTX 승무원 : 그때가 명절 전이었거든요. 'KTX 승무원에 합격했습니다!' (그때가) 스물세 살?]

[김승하/전 KTX 승무원 : 식당에 있는 분들이 유니폼을 알아봐 주시는 거예요. 되게 잘 됐다고…]

20대 중반이던 새내기 승무원들은 어느새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차미선/전 KTX 승무원 : '엄마가 KTX 승무원이었다' (라고 하니까) '근데 왜 지금은 일하지 않아요?' 바로 물어보더라고요.]

유니폼이 아닌 파업 조끼를 입은 지는 이제 14년째입니다.

지난 2015년 대법원은 앞선 1, 2심 재판을 뒤집고 해고가 정당하다는 회사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살 길이 막힌 승무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김승하/전 KTX 승무원 : (동료의 딸이) '이때쯤이면 엄마가 올 때가 됐는데?' (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에는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은 없었고, 결국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다시 KTX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승무원들은 재판 거래 의혹의 진상이 규명되고, 복직이 이뤄질 때까지 앞으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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