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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담패설은 일상"…경찰, 영양사 성희롱 '심각'

입력 2017-09-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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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내부에서 벌어지는 성범죄, 여러 차례 문제가 돼 왔습니다. 이번에는 일선 경찰 부대에서 일하는 영양사들이 경찰 간부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방범순찰대에서 영양사로 일했던 A씨입니다.

회식자리에서 경찰 간부로부터 수시로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A 씨 : 저한테 '가슴에 뽕했냐' 그 얘기를 큰소리로 하는 거예요. 거기에 계신 사람들 다 경찰이잖아요.]

해당 부대 120여 명 중 여성은 A씨가 유일했습니다.

결국 A씨는 신고를 했고 해당 경찰은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았습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경찰의 성희롱은 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A 씨 : 성행위, 성관계, 비아그라, 그런 얘기를 계속 꺼내고. 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제 옆에 서서 웨하스 과자를 자기 입에 물고 저한테 먹으라고…]

공공운수노조 경찰청 공무직 지부에 따르면 최근 의경부대 영양사들에게 제보를 받은 결과, 경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영양사만 23명에 달했습니다.

자신의 다리 위에 앉으라고 하거나 회식 중 갑자기 포옹하는 등 성추행도 빈번했습니다.

폭언을 당했다는 사례도 11건에 달했습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조적으로 여성들과 함께 일하는 조직이라는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는 그런 교육이 (필요합니다.)]

경찰 내 영양사에 대한 성희롱 실태에 대해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손지윤,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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