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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항해'…피해자 가족들 뱃길 따라 배웅

입력 2017-03-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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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참사해역을 떠나는 순간이 가까워지면서 피해자 가족들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팽목항 컨테이너에 머물던 미수습자 가족들과 동거차도 산중턱에서 생활하던 유가족들은 배를 타고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따라가며 배웅하기로 했습니다.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팽목항 컨테이너에 머물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3년 만에 거처를 옮기게 됐습니다.

[권오복/세월호 미수습자 권재근씨 형 : 찾아가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내 동생과 조카를…그 하나로 버텨낸 거죠.]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하면 작은 배를 타고 뒤따른 뒤 그곳에서 머물기로 한 겁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던 컨테이너 10개 동도 내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아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발까지 했습니다.

[허흥환/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양 아버지 : 다윤이가 아빠가 깔끔한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기다림이 많이 짧아졌으면 하는 바람…]

20개월째 동거차도 산중턱에서 지내온 유가족들도 떠날 날이 가까워졌다며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병준/세월호 희생자 김민정양 아버지 : 벅차오르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저희는 저 배를 지금까지 못 봤잖아요. 저희 애가 민정이인데 더 보고 싶고, 생각나고…]

그러면서 인양이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준/세월호 희생자 김민정양 아버지 : 미수습자 9명 다 같이 손잡고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 대에 이것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유가족들은 낚싯배를 빌려타고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뒤따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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