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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논란' 서울대 "농성 학생에 소화전 분사 방어 수단"

입력 2017-03-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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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논란' 서울대 "농성 학생에 소화전 분사 방어 수단"


'물대포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학교가 12일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이 먼저 소화기 분말을 난사한 데 따른 방어적 차원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서울대는 전날 벌어진 본관(행정관) 농성학생 강제 퇴거 조치에 관해 이 같은 설명자료를 냈다.

서울대는 "일부 언론 보도와 학생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본관 밖에서 농성하던 학생 30여명이 로비로 향하는 문을 파손한 뒤 강제로 열어 직원들을 향해 수차례 소화기 분말을 난사했다. 밀폐된 공간이 소화기 분말로 가득 차 신체 손상의 위협을 느낄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화전을 이용해 실내 가스를 진정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소화기를 난사한 학생이 문 틈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이때 물을 뒤집어쓴 것은 맞지만 불가피한 자기 방어적 수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대는 또 본관 이사를 지난 8일 학생 측 본부점거본부(본부)에 통보했으며, 사건 당일 재차 이사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50여명의 보직 교수들이 본관을 찾아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충돌 과정에서 부상 당한 학생이 속출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8~9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학내 보건진료소 직원 등으로부터 치료를 받았고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도 특이사항이 없어 곧 농성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는 전날 본관 점거농성을 벌여온 학생들을 강제 퇴거 조치했다. 점거농성을 벌인 지 153일 만이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추진한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10월10일부터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해왔다.

점거농성 과정에서 물대포를 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대학 학생회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대를 규탄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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