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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유승민계 무소속 권은희 vs 새누리 정태옥 맞대결

입력 2016-03-25 15:53 수정 2016-03-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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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유승민계 무소속 권은희 vs 새누리 정태옥 맞대결


20대 총선을 19일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돼 탈당한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갑) 후보는 25일 오전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권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공천에서 함께 배제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 등과 사전 연락을 통해 함께 무소속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권 후보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정당하지 않았다. 더구나 대구 시민에게는 더욱 정당하지 않은 결과였다"며 새누리당 공천을 비판했다.

이어 "상식과 원칙에 어긋난 행태에 더 이상 대구가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저의 도전이 대구의 정치혁신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주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유 의원이 밝힌 대구 비박연대 결성의 뜻과 겹쳐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과 함께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권 후보와 류 의원에 대해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지원유세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제 입장에서는 두 분의 무소속 당선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대구 비박연대' 결성을 시사했다.

탈당으로 새누리당 조직을 잃어버린 권 후보에게는 유 의원에게 우호적인 여론이 동구지역을 넘어 북구지역에까지 확산될 수 있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새누리당 공천권을 손에 쥔 정태옥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지역구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선거에 들어갔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상혁 대구 북구의회 부의장과 이성재·이차수·차대식 구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북구갑 당협 동 협의회장과 여성회장 등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정 후보는 "젊고 능력있는 참신한 새 일꾼에게 북구의 미래를 맡겨달라"며 "4·13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낙후된 북구의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동시에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민의를 대변하는 신뢰의 정치를 펼치겠다"면서 "국민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 측은 맞상대인 권 의원의 '유승민 마케팅'을 내심 우려하면서도 실제 유 의원이 지원유세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비박연대' 결성 가능성 역시 낮게 평가하고 만약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파괴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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