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지원 "문재인 체제에선 총선 승리 어려워"…신당 참여엔 유보적

입력 2015-08-10 11: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만찬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지역 민심을 보면 문재인 대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힌 뒤 "현 상태에서 우리 당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고, 당 혁신위원회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8~9월을 지켜보자(는 공감대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어떤 의원들은 '만약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80~90%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노골적인 민심의 표현도 있었고, 심지어는 문재인 대표와 함께 사진에 나오는 것 자체도 문제 삼는다'고 말했다"고 이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을 언급하자 참석한 광주·전남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한 것이지, 신당 창당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동철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결정이 된 것이 아니고 개인 의견을 (그 자리에서) 피력하는 정도였다"며 "어떤 분들도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말씀도 있었지만 저는 그런 구체적인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딱히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이 맨 먼저 출범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이 함께 통합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어떤 진전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건 작건 신당은 창당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신당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아직 빠르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광주·전남 의원들의 모임이 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의 계기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는 데에 힘을 합쳐주는 면이 강하다"며 "민심의 절박함을 다시 한 번 전달하는 그런 면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가 '중진 용퇴론'과 '적진 출마'를 제안한 데 대해선 "국회에 다선이 없으면 상임위원장은 누가 하고 부위원장은 누가 하고 국회의장은 누가 하느냐"고 발끈했다.

그는 "당이라는 것은 노년층, 장년층, 청년층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조국 혁신위원이 일률적으로 다선 중진이 용퇴해야 한다는 게 아닐 것"이라며 "다선 중진 의원 중에서도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과 당무 활동을 하고 대여 투쟁에 효과적으로 잘 하고 있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분명히 제 지역구인 목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