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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확진자 대중교통 이용정보 공개

입력 2015-06-16 13:31

-삼성서울병원 파견직원 중 73명 '유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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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파견직원 중 73명 '유증상'

앞으로 서울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의 대중교통 이용정보를 시민에게 전면 공개한다.

아직까지 대중교통 내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민 불안을 유발한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6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인 메르스 137번 환자가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보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에 살고 있는 137번 환자는 발열이 시작(2일)된 이후인 4~10일 서울대입구역(2호선)에서 교대역(2·3호선 환승)을 거쳐 일원역(3호선)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기획관은 "137번 환자가 역학조사 당시 증상 초기에는 자가용으로 출·퇴근했고, 나중에는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이 부분을 서울시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공개할 것이냐에 대해선 상당한 고심을 했다"며 "아직까지 대중교통에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더러 시민에게 괜한 공포심만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을버스와 달리 지하철은 폐쇄회로(CC)TV를 통한 개인식별이 불가능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이동이 많아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예방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개 여부를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기획관은 "전문가들도 (대중교통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이후 공개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37번 환자가 거쳐갔던 서울대입구역, 교대역, 일원역에 대해서는 전날 밤 철저한 소독을 시행했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137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10일을 기준으로 2주간을 주의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13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 파견업체 직원 2944명 중 연락처가 확보된 2183명에게 연락한 결과, 전날 오후 6시 기준 총 1744명(약 80%)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 중 증상이 의심된다고 대답한 직원은 총 73명이었다. 서울시는 이들을 서울의료원에 통보한 상태다. 서울시는 나머지 직원들도 연락처를 전달받는 대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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