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폴리텍대학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왔습니다. 한 부서의 매니저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2년 넘게 성추행했다는 겁니다. 해당 직원들이 학교측에 알렸지만 조용히 넘어가자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폴리텍 대학 동부산캠퍼스 직원들이 작성한 성폭력 피해 확인서 입니다.
부서 매니저인 J씨가 자신들에게 "살을 빼라, 여자는 애교가 많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말로만 그런것이 아니었습니다.
[A씨/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직원 : 아버지뻘인데 갑자기 귓불을 만져서 소름 끼치고 끔찍했어요.]
함께 외근을 할 때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겁니다.
[B씨/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직원 : 밤꽃냄새가 뭔 줄 아나요? 모텔 가서 홍보물 붙이고 갈래요? (라고 했어요.)]
이런 성폭력은 2015년부터 2년 넘게 계속됐다고 피해직원들은 주장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6~7명이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당 직원들이 학교에 이런 사실을 알리자 학교와 J씨는 사실을 인정하고 확인서에 서명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습니다.
[A씨/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직원 : 신고 안 하고 그냥 와 주면 안 되나? 조용히 진행을 하자(고 말했어요.)]
그러는 사이 J씨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J씨/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직원 : 보지도 않고 서명한 겁니다. 날조로 봐야지요. 명예훼손으로 가야지요.]
결국 창원에 있는 대학본부가 나서 J씨를 다른 사무실로 보내고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