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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개 촛불과 특별한 차례상…동거차도에 떠오른 새해

입력 2017-01-01 21:44 수정 2017-01-0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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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새해 첫날인 오늘(1일)도 참사 해역 인근 동거차도에 머물면서 인양 현장을 지켜보며 기약없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동거차도 천막엔 희생자를 상징하는 304개의 촛불과 특별한 차례상이 마련됐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산 중턱 어둠 속에 촛불이 하나둘 켜집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숫자를 뜻하는 304개입니다.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세월호 가족들의 해넘이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시간이 흘러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4년 째, 유가족들은 그리움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정수빈/고 정동수 군 여동생 : 오빠를 못 본 지 3년이 지났어요. 보고 싶어요.]

새해 희망을 담은 풍등을 날리면서 가족들은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되고 미수습자들이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새해 아침이 밝자 찬바람을 맞으며 밤을 지샌 엄마들은 아이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치킨과 망고로 차례상을 채웠습니다.

미수습자 9명을 위한 아홉 그릇의 떡국도 나왔습니다.

올해 첫 해가 떠오르자 유가족과 시민들은 눈을 감고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사고 해역을 향해 미수습자들의 이름도 외칩니다.

[은화야, 영인아, 현철아. 어서 돌아오세요.]

가족들은 사고 해역 가까이서 인양 작업을 지켜보며 새해 맞이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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