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는 실감이 잘 안나는 얘기지만 농촌에선 영화 한 번 보려면 큰 맘 먹고 인근 도시까지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스크린 한두 개 규모의 '작은 영화관'이 농촌에 속속 들어서면서 문화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80여 석 규모의 영화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도시 영화관과 다를게 없는 이곳은 최근 개관한 전남 고흥의 '작은 영화관'입니다.
1990년대 초 유일한 영화관이 문을 닫은 지 20여 년 만에 다시 영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있고 3D 상영시설도 갖추고 있어 도시의 대형영화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화례/전남 고흥군 도덕면 : 엄청나게 즐거워요. (작은) 영화관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이 나이에 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까?]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작은 영화관은 19곳.
정부와 자치단체가 문화 소외지역에 10억여 원을 지원해 만들었습니다.
스크린은 한두 개 뿐이지만 관람료가 5000원으로 싸고 최신 개봉작도 볼 수 있습니다.
[전석 부매니저/정남진 시네마 : 이동하기에 간편하고요. 오셔서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많이 좋아하십니다.]
작은 영화관은 올해 15곳이 더 생길 예정으로 농어촌 주민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