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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현직 통일부 장관 동시 비난

입력 2015-03-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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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과 홍용표 현 통일부 장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버림받고 물러난 빈 보따리 장관'이란 논설에서 "2년전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된 류길재가 집권자가 벌린 개각놀음의 결과 장관자리를 잃고 물러났다"며 "지난 2년간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위해 한 일이란 아무것도 없는 류길재가 퇴임을 앞둔 마지막 시기까지 동족을 모해하며 대결정책을 정당화하려고 발버둥질쳤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얼마전 개각발표소식을 듣고 후줄근해진 류길재는 얼굴을 붉히며 '노력했지만 성과 없이 물러나 아쉽다'고 투정질을 했다"며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날치던 류길재가 이제는 버림을 받고 빈 보따리만 둘러맨 채 통일부를 나서지 않으면 안 됐으니 실로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역도가 괴뢰집권자의 충견이 돼 반통일에 피눈이 돼 날뛰었지만 사실 그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다"며 "동족대결에 환장해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헤덤비며 죄악의 산만을 높이 쌓아온 류길재가 갈 곳은 역사의 무덤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햇강아지의 분수없는 폭언'이란 논설에선 홍 장관을 겨냥, "길지 않은 경력만 놓고 봐도 홍용표가 북남협상에는 문외한이며 오직 동족과 맞서며 체제통일을 실현하려고 발광하는 대결분자라는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신문은 "홍용표가 장관 자리에 올라앉자마자 우리를 걸고 핵개발이니, 도발이니, 급변사태니 하고 악청을 돋운 것을 보면 선임자와 다를 바 없는 이 자의 대결적 본색을 잘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충고하건대 괴뢰통일부 장관은 집권자의 말을 앵무새처럼 되뇌면서 대결에 미쳐 날뛰다가 우리와 대화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민심의 규탄과 조롱 속에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된 역대 선임자들의 말로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홍용표는 제 처지도 모르고 세치 혓바닥을 마구 휘두르며 경망스럽게 놀다가는 천벌을 맞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심사숙고하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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