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편의점, '담배' 판매 줄었지만 매출은 '상승'

입력 2015-01-27 16: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편의점, '담배' 판매 줄었지만 매출은 '상승'


담뱃값 인상으로 편의점의 수익이 낮아질 것이라는 애초 우려와 달리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담뱃값이 인상됨에 따라 마진이 증가해 실질적으로 얻는 수익은 크게 줄지 않았다.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A업체의 담배판매량은 담뱃값이 인상된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B업체도 동기간 판매량이 38.6%로 급감했다.

이처럼 수량은 줄었지만 담배 매출로 봤을 때 감소율은 오히려 0.1%로 전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B업체도 금액 기준 4.7%에 그쳤다.

이는 담배 가격이 오르면서 편의점의 마진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담뱃세가 오르기 전 편의점은 2500원짜리 한 갑을 팔면 10%의 마진율을 적용해 갑당 250원의 판매이익을 얻었다.

올해는 4500원으로 인상된 담배 한 갑을 팔면 KT&G의 경우 9.6%의 마진율에 따라 갑당 430원의 이익을 얻는다. 4000원짜리 담배에는 7.5%, 4500원짜리에는 9.6%, 5000원짜리에는 종전과 같은 10% 마진율을 적용했다.

업체별 차이는 다소 있지만 외산 담배도 가격에 따라 평균적으로 4000원짜리 제품은 7%대, 4500원은 9%, 5000원대는 10% 수준이다.

이에 편의점은 KT&G기준으로 5000원 담배의 경우 마진 500원으로 기존보다 200원 인상, 4500원의 경우는 430원으로 180원 인상, 4300원의 경우는 33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이에 판매량이 30~40% 줄었지만 인상 전과 비교해 약 1.7배가량 증가한 마진을 얻어 매출 타격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다만 가격이 오르면서 기존 2500원짜리 한 갑당 75원이던 카드수수료가 135원(약 3%대)으로 뛰어올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회복되면 오히려 편의점의 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업체의 담배 매출 감소율(작년동기대비)을 주별로 살펴보면 1월 첫째주 40%, 둘째주 37%, 셋째주 36%, 넷째주 35%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주차에 30%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주차 32%, 3주차 33%, 4주차 34% 등으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담배 매출 비중 35%에 다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BAT코리아 등 외산 담배 업체들이 3500원에 판매하던 '보그'를 4000원 이상의 제품으로 대체하고 4500원이었던 기존 담배도 4700원으로 인상하면 편의점주들의 마진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