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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씨 입원, 병원서도 단식…"광화문 돌아갈 것"

입력 2014-08-22 21:17 수정 2014-08-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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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오씨는 오늘(22일) 아침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여전히 40일째 단식 중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이제 누구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오늘 뉴스9은 새삼스러운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 유가족들을 강경하게 만들었는가?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고립감에서 찾습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은 왜 고립감에 갇힐 수밖에 없었는가 오늘 뉴스9은 이 문제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먼저 김영오씨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현장 기자 연결합니다.

이희정 기자! 오늘 낮에 김영오씨를 진료한 의료진이 브리핑을 한 모양이던데, 어떤 상태라고 합니까?

[기자]

네, 김영오씨는 지금 이 곳 병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의식은 있지만 기력이 쇠해져, 오늘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씨는 현재 수액 주사를 맞으며 견디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후송될 당시 김씨의 혈압은 80에서 50이었고요, 맥박은 99, 혈당이 51 정도로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간과 근육 기능 역시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요. 지금은 오전보다는 회복이 됐지만,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김씨가 입원을 한 뒤로도, 계속 단식을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김영오씨의 단식은 병원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응급처치로 수액과 비타민 주사를 맞았지만, 여전히 식사는 거부하고 있는 건데요.

병원 측에서 오늘 점심부터 미음 200g과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저녁 식사 역시 거르고 있어, 가족들이 계속 설득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수액 치료를 시작했지만, 언제까지 고농도 주사액만 투여할 수는 없다"면서 김씨의 상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씨가 다른 유가족들을 통해 심경을 밝혔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다른 유가족들이 김영오씨의 심경을 대신 전했는데요.

김씨는 우선 "안정을 취한 뒤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힘만 남아 있다면,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하겠다는 건데요.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순간에도 "죽어도 좋으니 특별법 제정 전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병상에서도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안산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면서, 가족에게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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