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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호화 전용기 매각 검토…"과소비의 표본"

입력 2020-07-28 08:20 수정 2020-07-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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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정권에서 사들인 초호화 대통령 전용기를 거부하고 민간 여객기를 타고 순방을 다니고 있는 멕시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2건의 매각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용기는 미국으로 옮겨졌다가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멕시코로 다시 돌아와있는 상태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앞에 섰습니다.

2018년 12월 취임 전부터 매각하기로 약속했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입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용기에 대해 "과잉 지출의 표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치를 부리는 건 빈곤에 시달리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전용기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약 2천6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탑승하지 않았고, 일반 여객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했습니다.

전용기는 매각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잉사 격납고에 1년 반 넘게 보관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지난 22일 다시 멕시코로 돌아왔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두 건의 구매 제안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한 건의 경우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의료장비로 지불하겠다는 제안이었는데, "이미 지난주에 선금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내에 매각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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