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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지 않은 유가족 알아보라'…세월호 참사 직후 '첩보 TF'

입력 2020-0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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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전용우의 뉴스ON>'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전용우의 뉴스ON (13:55~15:30) / 진행 : 전용우


세월호 참사 12일 뒤 기무사, '유가족 첩보 TF' 꾸려

"불순세력 차단해야 한다"…'순수 유가족' 단어도 등장

[박근혜/전 대통령 (2014년 9월 16일) : 세월호 특별법도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 하고, 희생자 뜻이 헛되지 않도록 외부 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유가족 정치성향, 진료기록, 응원 야구팀 등 각가지 개인정보

당시 청와대 보고 문서 '총 627건'

[박병우/세월호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어제) : 사찰에 행해진 일련의 과정은 유가족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을 위한, 여론 형성을 통한 세월호 정국 전환을 위해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 청와대 관계자 등 '71명' 수사 요청 예정
재부상한 기무사 '사찰 의혹' 파장은?

[앵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당시 청와대와 군 관계자 71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사찰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김성완 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참사 직후에 '유가족 첩보 TF'를 꾸렸잖아요? 당시 기무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을 살펴보면, 유가족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들 '이 잡듯 사찰'

[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은 생일 하루 전날에 수습됐습니다. 유가족은 장례식날이 아이의 생일이라 미역국을 제사상에 올리고 싶다고 부탁했는데 '유가족 첩보 TF'의 보고 문건에는 '무리한 요구'라는 내용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본 유가족의 반응과 또 다른 유가족이 직접 겪은 사찰의 경험까지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정부자/고 신호성 군 어머니 (어제) : (그 공무원을) 믿고 그런 마음을 부탁을 했으면 그걸로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끝났으면 좋았을걸 그런 보고까지 갔다는 게… 믿고 말했다는 게 또 수치스럽고.]

[김미나/고 김건우 군 어머니 (어제) : (데이터를 확인했더니) 정말 제 핸드폰이 다른 어떤 모 기관에서 조회를 해갔더라고요.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대한민국의 국민이었을 뿐인데 왜 나를 조회를 하지?]

[앵커]

기무사가 유가족의 정치성향까지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죠? JTBC가 확보한 기무사의 보고 문건에는 당시 청와대 고위인사들의 직함이 여럿 등장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처럼 묘사하기도 했다고요?

· 청와대 보고 문건엔…정치성향·진료내역 등 담겨
· '기무사 세월호 유족 사찰'…청와대 대면보고만 35차례
· 박근혜를 피해자로 묘사…황당했던 기무사 보고서

[앵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어제(8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자 71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한 배경에 대해서 밝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우/세월호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어제) :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2014년 4월 18일경부터 9월 3일경까지 35회의 대면보고를 받았습니다. 대면보고를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기무사가 불법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보고받고 조사한 자료나 조사 행위를 종합해볼 때 사찰에 행해진 일련의 과정은 유가족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을 위한, 여론 형성을 통한 세월호 정국 전환을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등의 가담, 내지 공모에 따라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앵커]

특조위는 이런 사찰 활동이 유가족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데 이용됐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특조위는 이들 71명에 대해서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에다가 업무방해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 '유가족, 과도한 요구 집중 보고' 지시
· 유가족 동향 및 사생활까지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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