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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막아선 '불법 영업'…단속 비웃는 황령산 노점상들

입력 2018-05-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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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버젓이 막고 불법 영업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부산 황령산 도로가 이같은 노점상들 때문에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4개 자치단체로 나뉜 지역의 특성 때문에 단속을 벌여도 50m만 옮기면 손대지 못한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427m 부산 황령산 고개를 따라 난 왕복 2차로 순환도로입니다.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불법 노점트럭이 나타납니다.

현재 황령산 도로에는 예닐곱 곳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트럭들은 갓길도 아닌 차로 하나를 거의 다 막고 있습니다.

[등산객 : 중앙선을 넘어야 하잖아요. 한쪽에서 속력을 높이면 사고가 잦죠.]

비탈길에선 평평하게 하려고 각종 철제 구조물을 가져다 트럭을 떠받쳐놓고 경계석에 고정끈도 묶어놨습니다.

트럭을 단속할 근거는 주차위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노점상들은 벌금 4만원이 두렵지 않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하루 50만원 매출이 거뜬하기 때문입니다.

[불법 노점상 : 먹고 살아야 하는데 벌금을 내도해야지.]

다른 트럭이 들어오는건 물리적으로 막고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단속이 나오면 다른 구청 관할로 50여m만 움직이면 그만입니다.

황령산이 주변 4개 구청 관할로 쪼개져 있는 것을 악용하는 것입니다.

[부산 연제구청 단속반 : 너희 관할도 아닌데 왜 간섭하느냐 하면 할말이 없잖아요.]

황령산 관할 구청들은 뒤늦게 합동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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