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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신영복 교수 별세 '애도 행렬'…"아쉬운 이별"

입력 2016-01-16 14:41

文 "선생이 준 '처음처럼'과 '우공이산'…저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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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선생이 준 '처음처럼'과 '우공이산'…저의 정신"

정치권, 신영복 교수 별세 '애도 행렬'…"아쉬운 이별"


정치권, 신영복 교수 별세 '애도 행렬'…"아쉬운 이별"


16일 정치권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별세 소식에 "우직하게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일제히 그를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20년 세월동안 불굴의 의지로 한 평 좁은 감옥 안에서 끝없는 사색과 공부를 했고, 출소 이후 돌아가실 때까지 글과 강의로 젊은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강 부대변인은 "신영복 선생님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분이었다. 두려움 없이 군사 독재와 싸웠고 두려움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며 "그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던진 가르침, 굽힐 줄 모르던 의지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시켰다"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깨어 있고자 노력했던 많은 이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렸던 참지식인이 자연으로 돌아갔다"며 "남겨진 시공간이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대변인은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더불어 삶'을 실천했던 당신의 인생은 남겨진 이들을 끊임없이 깨우칠 것"이라며 "정의당은 '변방의 창조성'을 잊지 않고 낡은 중심을 두드릴 것이며, 세상의 탐욕이 뿌리는 비를 함께 맞으며 우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NS에서도 애도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영복 선생님은 대선패배에 누구보다 아파하고, 다 함께 정권교체 꼭 해내자고 격려했다"며 "선생님이 제게 써준 '처음처럼'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써주신 '우공이산'은 저의 정신이 되고 마음가짐이 됐다. 선생님께 소주 한잔 올린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신 교수는) 시대의 양심적 지식인!"이라며 "영면하소서"라고 적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유독 아쉬움이 큰 이별"이라며 "20년은 우리 곁에 더 계셨어야 할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에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제가 대북송금특검으로 구속됐을 때 읽고 또 읽었다"며 "그 어려움을 극복한 신 교수의 영면을 빌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미소는 달빛 비친 잔잔한 호수의 평온함을 떠올리게 한다"며 "성공회대 더불어숲 강의를 다녔던 나에게 신영복 선생은 '얼마나 힘들어요?' 하며 서예를 권하고 붓잡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먹을 가는 단아한 마음처럼 제련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은) 사람이 '끝'이라고 말씀하셨다. 뵐 때마다, 늘 그 깊고 따뜻한 눈으로 부족한 저 자신을 비추어 주시곤 했다"며 "혼돈과 좌절의 시대에 선생님의 고요하고 엄숙한 가르침이 더욱 절실해 질 것"이라고 썼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와 신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은 각자 성공회대학교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는대로 조문을 할 계획이다.

한편 신영복 교수는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중이었으나, 지난 15일 끝내 별세했다. 향년 75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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