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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충돌'…경찰, 한위원장 검거 시도중

입력 2015-09-23 16:17

한상균 위원장 공식석상 등장
경찰, 검거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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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 공식석상 등장
경찰, 검거 시도 중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충돌'…경찰, 한위원장 검거 시도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총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검하기 위해 현재 시위대와 대치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은 지난 13일 노사정위원회가 노동개악 방안을 전격적으로 야합하고 이어 16일 새누리당이 비정규직 기간연장과 파견 비정규직 확대, 연장노동 수당 삭감 등을 추가한 노동개악 입법안을 발표한 것에 따른 즉각적 경고다"고 주장했다.

이날 총파업에는 전국 16개 가맹조직 및 16개 지역본부 조합원 1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5500명)이 운집했다.

당초 체포영장 발부 상태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와 파업사업장 투쟁발언, 청년학생단체 대표자 연대 발언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총파업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후 3시2분께부터 노조측과 경찰은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이날 총파업에 앞서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기습시위에서 조합원 50여명(경찰 추산)이 연행됐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과열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원들은 경찰이 미리 쳐놓은 폴리스라인을 무너뜨리고 정동사거리 도로 상당부분이 점거해 대오를 갖췄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원들을 이용한 방패벽으로 맞섰지만 이내 무너졌다. 이로 인해 정동사거리 세종대로 방향과 서대문역사거리 방향 교통흐름이 모두 마비돼 경찰이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총파업 집회는 노조측과 경찰의 마찰이 오가는 가운데 오후 3시17분께 시작됐다.

이어 단상에 오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긴박한 경영상 이유가 없다면 해고하지 않겠다며 도입된 정리해고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동지들을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나. 비정규직 도입될 때 내 일터는 괜찮겠지 했고 모든 걸 걸고 싸우지 못했던 시간들이 어떻게 돌아왔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최대위기 앞에 투쟁으로 돌파하기 위해 모였다"며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단하지 못한다면 기세는 꺾이고 다음 투쟁은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파업을 통해 추석 전 민심에 노동개악의 본질을 전하고 향후 10월 노동개악 가이드라인 발표와 11~12월 새누리당의 노동개악 입법 추진에 맞선 총파업 총궐기를 조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재벌에게 세금·사용자 책임·사회적 책임 부과 ▲실노동시간 연 1800시간 상한제 실시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및 고위임원 연봉상한제 도입 ▲상시·지속업무 일자리 정규직 직접 고용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산재보험 적용 확대 등 사회안전망 보장·사회공공성 강화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따라 이날 집회를 마친 후 청와대까지 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 맞서 145개 중대 1만1600명 상당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날 오후 3시58분 기준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향해 3차 해산명령까지 한 상태다.

또 체포영장 발부 상태인 한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등장함에 따라 경력 18개 중대와 검거전담반 80명을 시위대쪽에 배치, 검거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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