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미국 방송의 코미디 프로에 단골로 등장하는데요. 파격적인 북한 방문으로 화제를 모은 전직 프로 농구선수 로드맨까지 한 묶음으로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과 왕년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맨. 완벽한 호흡으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응용한 북한식 인사를 선보입니다.
지난 주말 방영된 미국 최고의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중 한 장면입니다.
김정은 역을 맡은 배우는 자기가 디즈니 만화 영화의 주인공인 곰돌이 푸처럼 꿀을 좋아하고 평소 바지를 안 입고 다닌다고 떠벌입니다.
로드맨을 푸의 친구인 호랑이 티거라고 부릅니다.
[김정은 배역/미국 TV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쇼' : 좋지, 우린 친구잖아.]
로드맨이 북한에서 김정은을 평생 친구라고 치켜세우고 서로 격의없이 대한 걸 비꼰 겁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풍자 프로인 '더 데일리쇼'도 최근 두 달 동안 세 번이나 김정은을 등장시켜 실없는 사람으로 깎아내렸습니다.
[존 스튜어트/'더 데일리 쇼' 진행자 : 누가 이런 인상의 사내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김정은 얼굴만 보면 자전거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아이 같이 생겼잖아요.]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용모나 행동을 너무나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본인이 보면 그야말로 충격을 받을 만한 내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