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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에 '게임이론'?…미 경제학자도 램지어 규탄

입력 2021-02-23 20:55 수정 2021-02-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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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을 계속 추적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반발했습니다. 잔혹한 역사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경제학자들이 자주 쓰는 게임이론까지 들먹여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또 다른 성명입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이 경제학자인 자신들에게 불명예를 안겼다며 강한 어조로 시작합니다.

위안부로 동원된 소녀들의 잔인한 계약 조건을 자신들이 자주 쓰는 게임 이론으로 교묘하게 풀었다고 했습니다.

게임 이론은 쉽게 말해 상대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이해 관계를 설명하는 경제 이론입니다.

이걸 위안부라는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하는데 썼다며 분통을 터뜨린 겁니다.

램지어 교수는 이 이론으로 위안부 계약이 믿을 만한 약속이었다고 앞서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그것만으론 위안부 계약에 폭력적인 착취가 없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 논문은 학문적 실패를 뛰어넘는다며, 학술지에 게재하는 걸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성명엔 미국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학자들이 서명했습니다.

위안부 역사의 권위가들도 목소리를 내며 힘을 보탰습니다.

[노정호/미국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 : 굉장히 불편한 논리입니다. 한국인 위안부 역사를 부정한 아베 전 총리의 논리를 거울처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논문의 최종 출간을 일단 보류한 학술지는 "편집진이 아직 논문을 조사 중"이라고 JTBC에 서면으로 알려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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