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선 경찰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강압적으로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시장까지 경찰 대응이 지나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과 언쟁을 하던 여성이 아이 손을 잡고 지하철 역 계단을 올라옵니다.
여성이 다시 지하철 타는 쪽으로 가려고 하자 경찰이 체포를 시도합니다.
경찰은 결국 이 여성을 강제로 바닥에 엎드리게 해 수갑을 채웠습니다.
[주변 시민 : 아이랑 같이 있잖아요. 너무한 거 아닌가요?]
경찰은 이 여성이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고 지하철을 타려 해 몇 차례 제대로 쓰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체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기침을 하겠다'며 경찰들에게 공격적으로 대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경찰의 과잉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지금 상황에 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해선 안 됩니다. 우리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 중인 뉴욕에서 경찰의 과잉 단속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일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이 흑인 남성을 폭력적으로 제압해 비난이 일었습니다.
체포된 사람들도 대부분 유색인종들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으로 체포된 40명 중 35명이 흑인이고 백인은 1명뿐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