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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도 제대로 못 연 4월 국회…5월 국회도 '깜깜'

입력 2019-05-07 19:05 수정 2019-05-07 23:42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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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결국 4월 국회가 본회의 한 번 제대로 열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초반에는 인사청문회 문제로, 또 중반 이후부터는 패스트트랙 처리 문제로 갈등만 빚다 끝나버린 것이죠. 당장 민생 법안 처리와 추경안 심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지만 5월 국회 전망 역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7일) 고 반장 발제에서는 국회 상황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8일) : 정쟁은 정쟁대로 하더라도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그런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8일) : 이번 피해 복구 및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해야 되겠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달 8일) : 4월 국회가 오늘부터 소집이 됐습니다. 3월 국회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사실 염려가 됩니다.]

딱 1달 전, 4월 국회 첫 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났던 모습입니다.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 서명까지 하면서 '이번 국회는 정말 잘 해보자.' 다짐까지 했건만 결국 김관영 원내대표 말대로 됐습니다. 본회의도 제대로 한 번 못 열고 오늘 끝나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회동에서 오늘의 이 슬픈 결말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지난달 8일)
문 의장, 이송안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려는데…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여야 원내대표들과 국회의장이 서명한 '일하는 국회법 정부 이송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려는데 그것이 그만 툭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아무튼 4월 국회, 초반에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5일) :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고, 전문가들도 논란이 된 주식 거래 문제에 위법성이 없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아주 전문적인 식견과 좋은 판결을 내린 후보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15일) : 주식 투자 의혹이 심각한 결격 사유로 지적되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봐도 되는 건지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그동안 민주당 등 여야 4당과 한국당 사이에 공방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패스트트랙을 둘러싸고 결국 갈등이 터져버렸죠.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9일) : 의원님들, 길 좀 비켜주세요. 저희 회의해야 됩니다. (좌파독재. 독재타도.)]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9일) :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거예요, 이건. 이건 폭거예요, 폭거. 이게 나라다운 나랍니까!]

그 뒤 상황은 아시는대로 입니다. 여야 4당, 연일 한국당의 국회 복귀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처리에 대한 사과와 철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추경은 재난 관련 예산만 별도로 처리하자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5월 국회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패스트트랙 지정 처리 이후 여야 모두 지지율 오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조사 한 번 보시죠.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0.1%를 민주당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 3주 연속 오른 것인데요. 리얼미터 조사로는 10주 만에 40%대를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지지율도 3주 연속 올라서 33%를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양당이 모두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 흔치 않죠. 결국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대 양당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무당층이 2주 연속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한 것과 또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진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말 나온 김에 같은 조사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잠깐 보고 가시죠.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49.1%로 집계됐습니다. 50%대에 근접한 모양새입니다. 오늘 새로 나온 여론조사도 있는데요. 이 내용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그리고 오늘 4월 국회 마지막 날인 동시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 마지막 날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주재했는데요. 잠깐 보고 가시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 임기 안에 노동관계법, 빅데이터 3법 비롯 경제 활성화법, 추경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임기를 마무리하는 오늘까지 문재인 정부 성공과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홍영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1년 어땠을까요. 임기 첫 날에는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부터 찾아갔습니다.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11일) : 아무튼 축하하고. 너무 많이 꼬여있으니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11일) : 일단 건강 챙기십시오. 내가 제일 먼저 왔어, 끝나자마자.]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11일) : 다 내보내고 이야기 좀 하자, 잠깐. 오후에 올래?]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11일) : 내가 좀 파악을 해봐야 해. 나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5월 11일) : (두 분이서 친구분이라고?) 아이, 친구는 뭐. 아니 지난번에 환노위를 같이 했었죠. 그거밖에. 갈게요.]

친구였건 아니었건 이후 대략 6개월 간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3일) : 만나긴 만나야 되겠죠.]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3일) : 맨날 삐지지만 말고 협상 좀 해. (치.)]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3일) : 내가 오늘 아침에 나오면서 이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제 잠을 못 잤어.]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3일) : 그날 그래서 새벽에 진짜 잠이 안 와가지고. 약을 좀 먹었는데도. 아마 이번 주가 최악의 한주가 될 것 같아.]

김성태 전 원내대표 원내대표 마지막날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10일) : 집권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입장도 있고, 정부의 입장도 있을 것이고, 집권당 의원들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제일 어려운 자리가 집권당 원내대표입니다. 거기다 또 거칠고 거센 제1야당 원내대표를 만났으니 오죽 힘들었겠습니까. 여러분들 홍영표 원내대표 많이 격려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열심히 한다는 평가도 많이 들었습니다.

[안상수/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11월 22일) : 홍 (원내)대표 보니까 이 눈이, 빨간 충혈이, 막.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우리 홍영표 원내대표님 머리가 다 빠지도록, 저 뒷머리를 보세요.
저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다 하셨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 관련 소식, 또 내일로 예정된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거 관련 소식도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본회의도 제대로 못 연 4월 국회…5월 국회도 깜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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