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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힌 패티'에 독 쌓여…어린이는 '햄버거 병' 위험

입력 2017-07-07 09:48 수정 2017-07-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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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5살 아이가 걸린 병은 주로 고기를 갈아만든 패티를 덜 익혀진 상태로 먹었을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이 병을 일으키는 균에 당연히 어린 아이들이 더 취약하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이정엽 기자의 보도까지 보시고, 전문가와 이 얘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기자]

'햄버거 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며 알려졌습니다.

2000년엔 3살 아이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O 157'을 비롯한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되면 어른들은 대부분 식중독으로 끝나지만 아이들은 이 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균이 내뿜는 독소가 신장을 망가뜨려 불순물을 걸러주지 못하고 몸에 독이 쌓이게 됩니다.

심한 설사와 구토가 나타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 치사율은 3~7%로 추산됩니다.

O 157균은 주로 소의 장 표면에서 번식하고 배설물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기도 합니다.

또 육질 안으로 침투하지는 않고 75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죽습니다.

때문에 도축과정에서 살코기에도 균이 묻을 수 있지만 스테이크나 한우구이처럼 표면을 가열하면 안전합니다.

반면 살코기와 내장을 함께 갈아 만든 햄버거 패티는 표면이 익어도 안쪽에 균이 생존할 수 있는 겁니다.

[이하정/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내부(육질)는 원래는 깨끗한 공간인데 분쇄를 하게 되면 사이사이에 균들이 다 섞여서 들어갈 수 있는 거죠. 당연히.]

맥도날드를 고소한 최 씨도 대량 생산 과정에서 패티가 덜 익혀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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