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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파리채로 때리고' 수류탄 사망 일병 가혹행위 조사

입력 2015-1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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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서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나가던 중 수류탄 폭발로 숨진 박모(29) 일병의 선임병 3명을 군 검찰이 구속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 일병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30분께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 파주지역 육군 모 부대 GOP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후임병을 따돌리고 초소 후방 100m 지점에서 수류탄을 스스로 던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군 관계자는 4일 "박 일병의 선임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일병의 유품에서 발견한 유서형식의 메모지와 관련, 군 관계자는 "가혹행위나 병영 부조리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지만 뭔가 암시를 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는 유족들이 원치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이번에 구속된 선임병들이 파리채로 박 일병의 엉덩이를 때리거나 가슴을 밀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속된 병사(상병) 3명은 숨진 박 일병과 같은 생활관을 사용했다. 이들은 현재 육군 1군단 법무부(검찰단)에 구속 수감됐다.

군은 박 일병이 숨진 경위와 함께 가혹행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박 일병의 빈소는 국군고양병원에 차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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