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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당시 아들은 10대…100억대 거액 자금 어디서?

입력 2020-06-24 20:35 수정 2020-06-26 20:23

열쇠 쥔 이상직 의원은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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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쥔 이상직 의원은 '묵묵부답'


[앵커]

이 문제를 취재하고 있는 이윤석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제일 궁금한 게 물론 가정이긴 하죠. 그런데 굳이 두 자녀가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 회사를 만들어서 주식을 매입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회계 전문가들은 법인을 만들면 세금 문제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요.

이상직 의원은 고위공직자이기 때문에 재산 공개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이게 바로 그 재산 공개 서류인데요.

구체적인 내역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만약 아들과 딸 각각 이름으로 돈을 빌리거나 할 경우, 구체적인 모든 내용을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법인을 만들고 법인 이름 아래서 움직이게 되면 법인 주식 보유 내역 외엔 별다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스타홀딩스라는 법인을 통해서 주식을 매입한 자금이 100억 원 이상이라는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다만, 정확한 금액은 아닙니다.

공개된 서류가 극히 일부라서 그런 건데요.

심지어 매입 주식 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 가치평가 자료는 어떻게 됐는지 이런 자료가 하나도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회계사 3명에게 따로따로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일부 공개된 금융감독원 자료 등을 전달한 다음에 살펴본 건데요.

3명 모두 공통적으로, 최소 100억 원 이상이 쓰인 건 확실하다는 분석 결과를 줬습니다.

다만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돈을 빌렸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부 자료가 공개됐다고 했는데 그 자료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그 자료에도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회계사들은 "자료에 앞뒤가 맞지 않는 수치가 너무 많이 보인다"거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가 너무 많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그래서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겠지만, 이스타홀딩스의 대표이사인 이 의원의 딸, 이모 씨에게 저희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이유입니다.

자금 출처만 명쾌하게 밝혀진다면 많은 의혹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당시 20대, 10대 자녀였기 때문에 100억 원을 과연 어디서 구했느냐 이 문제가 핵심일 것 같은데, 이상직 의원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이상직 의원실에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전화와 문자를 통해 며칠 동안 계속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서 의원 만남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상직 의원실 관계자 : (이틀 전부터 해명 요구 말씀드렸는데…) 글쎄요. 사전에 일정을 잡으셔야 가능하셔서. (지금 아예 얘기가 불가능하세요? 계신 것 같은데…) 네, 지금은 좀…]

이 의원은 최근 다른 언론에 "이스타항공 경영에 7년째 관여를 안 하고 있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하지만 임금 체불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이상직 의원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 의원 측의 해명이 나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일도 보도가 이어집니까?

[기자]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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