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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늑장 대응' 도마 위…'화학제품 불안감' 스멀스멀

입력 2017-08-23 21:08 수정 2017-09-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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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연구팀과 함께 생리대에서 방출되는 물질을 시험한 결과입니다.

총 10여개 제품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는데 릴리안 제품이 가장 농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발표 자리에는 식약처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서도 최근 논란이 불거질 때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김양희/여성환경연대 시민참여팀장 : 식약처에서는 저희 간담회에 참석을 했었고 결과를 같이 들었지만… 그 부분을 좀 가볍게 판단을 하신 것 같고…]

식약처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유해 물질에 대해 별도로 평가를 진행하던 상황"이라며 "강원대 연구에서 나온 독성 물질은 아직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아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는 오늘(23일) 추가 품질 검사를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헤어 스프레이에 대해서도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앞서 독성 물질인 CMIT와 MIT를 포함한 스프레이 제품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중고 제품 등이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기준을 강화하기 이전에 생산했다는 이유로 해당 스프레이를 관리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살충제 계란 문제 역시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지난 4월에도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식약처의 늑장 대응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화학 물질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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