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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인정한 것만 인정한 최순실…'닮은꼴 논란'

입력 2016-10-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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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국내 언론사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여러가지 면에서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사과문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목적이 있었던게 아니라 좋은 의도였다, 공통된 주장이었죠. 파일이 들어있던 태블릿 PC에 대해서 자신이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저희가 보도해드린대로 다른 곳에서 찍어서 저장한 것이 아니라 이 기기를 이용해서 직접 찍은 이른바 셀카 사진이 들어있었고요. 특히 최순실 씨가 말한 국가기밀인지 몰랐다는 부분, 그 자체로도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몰랐다면 더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연설문 수정의 경우 2012년 대선 당시와 그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심정 표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25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대선 때 연설과 홍보에서 최 씨의 개인적 소감을 전달받았다는 해명과 비슷합니다.

또 최 씨는 대통령만 볼 수 있는 다른 자료들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선 직후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에서 취임 초기 일부 자료에 대해 최 씨 의견을 들었지만 청와대 보좌 체제가 완비된 이후엔 그만뒀다는 부분과 유사합니다.

국정 개입 차원이 아니라며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한 대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최 씨는 대통령을 오래 봐 왔기 때문에 마음을 잘 알고 연설문 수정 등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역시 박 대통령 사과문에서 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으로 최 씨의 의견을 들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은 다른 의혹들은 모두 일축했습니다.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의혹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자금 지원 의혹,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들과의 관계 역시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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